독일 인턴 생활

[독일 인턴 회고1] 블록체인 도메인 기획, 마케팅, 세일즈 직무에 대한 전체적인 회고

시현한 하루 2024. 12. 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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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해외 인턴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영어 실력과 실무에 대한 이해를 모두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학년 2학기를 들어가는 시점에 저는 실무 경험을 하고 싶었고, 공대생이 영어를 쓸 일이 없어서 실제 비즈니스 영어 실력 또한 키워 더 기회를 늘려나가고 싶었던 점도 있습니다.

 

전체적은 독일 생활이나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직무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는 링크드인, 긴 이야기는 티스토리에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공학과를 전공하며, 이를 실제 서비스로 만드는 기획에 관심이 있었고, 2년 전부터 다양한 대회와 해커톤 등에 참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실무 능력은 또 다른 것이라 실제로 제가 기획한 기획안이 사용되는 것을 꿈꾸며 기획 인턴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독일의 'STAEX'라는 블록체인 보안, 네트워크 스타트업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직무는 총 3가지였습니다. 

1. 블록체인, 네트워크 관련 b2b 기획

2. 회사 링크드인, X 페이지 운영 및 마케팅

3. 세일즈

 

1. 블록체인, 네트워크 관련 b2b 기획

 b2b 기획은 처음이었기에 시장 조사부터 모두 새로웠습니다. 기업의 정보는 대외적으로 나와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보통은 세일즈 파트에서 기업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고 이에 관련된 것을 설계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돈을 아끼고 잠재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엑셀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ppt로 우리 기업의 이점과 어떤 유즈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지를 기획하여 보여줬습니다.

네트워크 기업이었기에 예를들어 더 효율적이고, 블록체인을 이용한 24시간 완벽한 보안을 강조하기도 하고, 블록체인 토큰의 특성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판매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점도 어필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제작한 엑셀 비즈니스 기획 자료를 상사가 틀에 맞게 수정하고 피드백을 받은 후 이를 파트너 사에 제안해서 프로젝트 하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창출 기회, 아낄 수 있는 비용을 5년 단위로 정리해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2. 마케팅

마케팅 직무는 관심이 없었는데, 은근 소질이 있다는걸 깨달은 경험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인공지능사업단의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인스타도 키워보고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회사의 링크드인 포스팅을 하루에 하나씩 만들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꾸준한 포스팅으로 노출수를 이전 대비 33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b2b기업인만큼, 그저 포스팅을 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유즈 케이스를 직접 작성해 예시를 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미니 마케팅 캠페인도 열어서, 리드이지만 실제 고객으로 확보되지 않은 기업들에게 어울리는 유즈케이스와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3. 세일즈

블록체인이라는 분야는 소프트웨어공학전공인 필자가 보기에도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산업이었습니다. 기술이 너무 혁신적이다보니 다른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이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 이 어려운걸 설명하자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 번 시행착오를 겪고, 우리 기업의 sales 담당자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정확하게 이해가 안되니 성공적인 사례를 설명해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과 협업하여 드론을 통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이 데이터를 하나의 '가상 지갑'으로 만들어 각자가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유즈 케이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이 성공 사례를 들어 기업의 서비스를 쉽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도 쉬운게 없었지만, 실제로 기획을 하고 이게 사업으로 전환이 되고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이끌어가면서 미팅도 만들고, 주도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콘텐츠를 통해 팔로워도 증가시키고, 활발히 활동하여 평소에 비해 2-3배 되는 반응도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일즈라는 직무까지 겸하면서, 세일즈와 마케팅, 기획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하는 직무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인턴이라는 기회를 통해 타국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법, 기본적인 업무 플로우를 익히고 직무적합성을 높일 수 있어 의미있는 3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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